찻집 (첫집)

사진 & 영상 2020. 4. 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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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lking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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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브리카(2컵)를 샀다.
예전부터 모카포트가 갖고 싶었는데 가열기구가 마땅한게 없어서 계속 보류해왔던걸
고심 끝에 구매! 일리 캡슐머신을 처분한 덕이 크다. 자동 or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넘어갈까 했는데 사무실에 자동 머신을 둘 공간은 없고, 반자동 머신은 재미는 있으나 번거로울 것 같아서.. 음 여름에 아이스커피를 마실만한 기구를 미리 준비해야겠다 싶은 생각에 마음이 동했다.

처음엔 모카포트가 갖고 있었는데 뉴브리카 모델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서 뉴브리카로 샀다.
국내 가격은 4.3만원 정도부터 6.5만원 정도까지 가격이 꽤 나가길래 직구는 어떨까 싶어서 검색해 봤는데 이탈리아 아마존에서 약 2만원 가격으로 세일.. 미국 아마존은 4만원 정도로 비슷한 가격..
이탈리아에서 사오고 싶은데 직배가 없고 배송대행가격은 너무 비싸서 포기..

여튼 여차여차해서 얻은 뉴브리카를 만져보는 중

크레마 색이 너무 예쁜데 컵에 따라지지도 않고(포트에서 커피를 따르면 크레마는 컨테이너 벽면에 붙어서 안나온다), 크레마 또한 밀도가 높은게 아니라 금방 사라져버린다. 아쉽..

지금은 적당한 분쇄도와 압력을 찾아가는 단계

몇가지 소감 및 팁 공유
- 커피 결과물은 에스프레소 보단 압축된 프렌치프레스에 가깝다
  - 물을 섞어보면 미분의 텁텁한 질감은 있는데 가라앉진 않는다
    -  분쇄도 영향인가 싶어 종이 필터를 추가해서 추출해봐도 동일한걸로 보아 특유의 결과물인듯

- 도징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과도하게 비싸다
  - 종이컵으로 쉽게 대체품을 만들었다!!

- 적절한 압력을 위해서는 커피가 얼마나 들어가야하나?
  - 탬핑하지 않는 기준으로 한다
  - 생각보다 검색되는 데이터가 없다. 툭툭 쳐서 담는건 20g 조금 넘게 가능할 것 같다. 
    물론 추출이 안될 정도로 넣지 않아야한다.

- 그라인더 자체 정전기도 있는데 도징링 대용품이 종이컵이라 그런지 정전기가 두배!
  - 우선은 칠침봉(?)을 만들어서 뭉친걸 풀어주는 중
  - 그라인더에서 바로 받아서 그냥 툭툭 치는 방법으로는 아래 위 밀도 차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부분도 어느정도 해소 가능한 듯

- 종이 필터를 추가하면 커피 알갱이를 걸러주고 청소시에 퍽이 조금 더 깔끔한 정도?

생각나면 계속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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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88도

커피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아바야 게이샤 허니 네추럴 (낮은 배전도) / 로스터릭

        35g (FEIMA 610N 5)

드리퍼 : 하리오 V60 (VD-02T, 1~4인용)



목표 : 1:10 추출 350ml


불림 : 90ml (3배)

1차 추출 : 150ml (80s)

2차 추출 : 100ml (70s)

3차 추출 : 100ml (70s)

*늘상 사용하던 분쇄도이기 때문에 시간은 측정 안함.. 대략 3분30~40초 걸린듯


희석 : 물 80ml (20~30%인 70~90ml 고민하다가..)



희석한 물 맛 없었음

약간 초반 추출의 비중이 높은 질감 (더 희석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바디감 좋음)


쓴맛, 잡맛 없었음


오래 식은 뒤에도 좋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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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책/독서록 2020. 2. 22. 01:11
나는 마치 작가를 만났던 것 같았다. 그는 좁다란 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작은 정사각형 테이블에 벽을 등지고 앉아 있었고,
나는 껍데기 같은 그 모습을 보다 어설프게 그의 곁에 앉았다.
그의 맞은편 의자는 비어 있었지만 그 자릴 농밀히 채우고 있던건 그의 시선이었으며,
그가 다문다문 입술을 떼며 내는 소리는 빈자릴 향할지언정 내게 하는 이야기였다.
조금씩 그가 ‘너는.. 너는..’이라 말을 이으면 나는 그 장면에서 얼마 못 가 최면에 빠져 버린다.

나는 회색 바지에 하늘색 세로 줄무늬 하얀 셔츠가 어울리던 20년쯤 전, 열여섯, 열일곱의 그 모습이 되었고,
1980년의 5월은 20년쯤 뒤, 그러니까 아마 2000년쯤으로 넘어와,
나는 학생의 모습으로 그 날에 걷던 금남로와 충장로 어귀에서, 천변로를 따라가는 그 길에서 광주를 만났다.
그리고 죽어버린 사람의 아픔과 남아버린 사람의 아픔이 만났다.

책장 위를 까맣게 메운 글자들이 안개꽃송이처럼 보였다. 그래서,
펼쳐든 책은 안개꽃다발이 되었다.
가버린 위로에 국화 보다 안개꽃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겉면에 수 놓인 안개꽃이 깜깜한 밤에 소리를 잡아 먹는 하얀 눈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무던해 보이는 책을 이만큼이나 지독한 열병처럼 힘들게 삼키게 될 줄은 몰랐다.

잡아가지 마요. 잡아가면 안돼요. 소리치는 그녀들을 향해 각목을든 구사대가 달려들었다.
헬멧과 방패로 중무장한 경찰 백여명을, 차창마다 철망이 쳐진 전경차들을 당신은 보았다.
무엇 때문에 저렇게 무장했을까, 얼핏 생각했다. 우린 싸움을 못하고 무기도 없는데. (1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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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모닝 대충 커피


커피는 로스터릭(네이버 스토어)를 애용하고 있다.


보통 200g 두 종류를 주문하는편인데

싱글오리진 기준 4,000원/100g 정도 가격에 비해 확실히 커피가 좋다.

200g 짜리를 주문하면 덤으로 보내주는 20g 샘플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생두 수입사는 나무사이로, 커피리브레.. 등 음.. 예전에 커피리브레 장복을 했었는데 리브레에서 분쇄커피로 받는 것보다 지금 홀빈으로 받는게 더 나은 것 같다.


이전에는 다른 콩볶는 곳에서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보통 1kg 정도 주문해서 사무실 공용겸으로

넉넉하게 마셨는데 어느 순간에가 퀄리티가 급저하 되어버려서 다른 곳을 찾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전 업체는 모두 하이로스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바디감이 좋고 고소함과 스모키한 맛을 즐겼던 때라 신경쓰지 않았는데 로릭으로 넘어오면서 약배전을 즐기는 중. 내가 산미에 취향을 가질 줄이야..


요즘 마시는 커피는 구정 연휴가 끝나자 마자 주문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아바야 게이샤.. 약배전

두가지 종류를 200g 주문할 때 맛보고 괜찮은 듯해서 두어번 더 사보다가 이번엔 850g으로 샀다.


언젠가 이 커피를 내린날 커피의 쓴맛이 하나도 없이 진짜 꽃향기만 났던 날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계속 시도 해 보고 있긴한데.. 요즘은 오전에 내린 커피랑 오후에 내린 커피 맛이 다르다. 내리는 방법은 똑같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뭐가 문젠지 몰라서 이제 대충내리는 대충 커피 중 ㅋㅋㅋ

나한테 제일 잘 맞았던 커피는 과테말라 라 솔레다드. 혹시 로스터릭에서 빠진 뒤로 다른데도 같은 커피 로스팅한데가 있나 싶어 엄청 찾아봤는데 없었음..


고운 분쇄도로 한 번에 내리는 방법, 미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내리는 방법, 물을 빠르게 붓거나 혹은 느리게 부어 보기도 하고, 추출은 두번, 세번, 네번에 나눠서 해보기도 하고.. 다음번에는 커피가 조금 아까워도 한번에 여러 조건을 동시에 실험해봐야겠다.


아.. 추천할 만한 한가지 괜찮은 방법

나는 보통 1:16 비율로 커피를 내리는데 핸즈커피에서 제일 비싼 커피..를 마셔보며 쓴 맛이 하나도 없길래 추출 레시피를 물어봤더니 1:7 비율로 내리더라.. 작은 컵 한잔에 그정도 받는 것도 이해는 갈듯.. 여튼 나도 추출 비율을 확 바꿔봤더니 확실히 향미만 가져갈 수 있긴하더라. (추출비율 1:9 정도에 물을 섞음) 아마 20g 에 180ml를 내렸고, 남은 커피는 무슨 맛이 날까 싶어 드리퍼를 옮겨 남은 커피에 40ml 정도 물을 더 부어 맛을 봤는데 확실히 향미는 없고 희미한 바디감을 이루는 맛만 났다. 아무래도 해외쪽 레시피를 많이 따라하다 보니 나도 생각이 굳은 것 같다. 해외쪽에서는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듯 하니.. 뭐 이렇게 한걸음 발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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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시 물을 드리퍼(필터)에 닿으면 물이 바로 필터를 통과한다는
속설(?)이 진짜일까 궁금해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드리퍼 : 하리오 V60 1~2인용 

실험1 : 드립케틀을 이용하여 드리퍼의 가운데/벽면에 물을 부었을 때 속도
실험2 : 실험1 보다 약하고 일정한 물줄기(밸브 사용)로 드리퍼의 가운데/벽면에 물을 부었을 때 속도
실험3 : 미분이 묻은 필터에 실험1과 같은 속도로 물을 부었을 때 물이 빠지는 속도

결과
- 물을 붓는 위치는 중요하지 않지만 미분이 드리퍼에 뭍은 경우 물의 통과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짐
- 어떤 방법이든 난류를 일으켜 미분이 필터에 많이 뭍을 수록 추출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생각됨
 - 미분이 뭍은 필터의 경우 드리퍼 안에 수위가 낮아 질 수록 물의 통과 속도가 더욱 느려짐
  - 따라서 상당량의 미분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투입한 물이 모두 통과하기 전에 추출을 종료하는
    것은 과추출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으로 생각되며, 해당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물을 더 넣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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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rao's V60 method

커피 2020. 2. 20. 19:28
Scott rao가 제시하는 Hario V60 드리퍼를 이용한 추출 방법 정리

목적은 균일한 추출과 높은 수율이며

- 균일한 추출을 위해서는 물을 한번에 붓는 방법을 사용하고
  - 드리퍼를 회전시켜서 커피 베드를 평평하게 한다

- 높은 수율을 위해 고운 분쇄도의 커피를 사용하고
  - 높은 온도의 물을 사용하며
  - 불림 단계에서 아래쪽도 빨리 젖도록 섞어 준다


꽤 여러번 시도해본 경험을 이야기 해보자면

- 약배전 보다 강배전에 어울린다
- 미분이 많은 커피에는 적합하지 않는듯 하다
- 방법이 단순하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짧은 인스타용 버전, 레시피 자막 포함]


[유튜브용 버전, 리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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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My Love, Maudie)

영화 2020. 2. 17. 17:04
2020.02.02

우리는 내 것이 아닌 모든 것에 서툴러

어떤 길부터 사랑이었을까
잰걸음으로 낯선 뒷모습을 쫓던, 말 없는 수레로 헤쳐 나가던, 여전히 말은 없지만 마주 가던 길.
그리고 함께 걸었던 길과 단 하루짜리 영원을 약속했던 길

어쨌든 사랑은 감당하기에 내 아름보다 조금 커져서
사랑이 떠난 자리를 안고 걷는 일은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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