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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10.11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1
  3. 2019.10.11
  4. 2019.10.11 숨쉬듯 가볍게
  5. 2019.10.11 불안
  6. 2019.10.11 내 옆에 있는 사람
  7. 2019.10.11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8. 2019.10.11 데미안
2019.02.07
 
#본성과 의도에 바라는것
나의 본성은 정직하고, 선한가? 그렇다면 타인은? 인간은?
 
나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선하다고 믿고 싶다는 쪽이다.
명쾌히 단언하지 못해왔던 이유는 그에 대한 반증을 이해하는데 곤란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자비롭고 평화롭다.
 분노와 공격적인 마음이 드는 것은 인간이 지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과 애정을 가지려고 노력했을 때 그런 마음이 일어난다.
 그렇지만 그것은 본성이 아니라 마음의 겉에 잠시 일어나는 것이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항상 좋은 결과만 가져다 줄 수는 없다.
다만 그것들이 나에게 올 수 있었던 이유, 나를 관심의 대상으로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좋음’임을 깊은 곳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항상 순수한(선한) 의도로 살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직 남은 숙제는 순수한 의도가 말이나 글 또는 행동으로 번역 됨으로써 원래만큼의 순수함으로 전달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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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5
 
#만족하는삶
 
어떤 삶이 나은가? 아니,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1)삶은 원래 고통이며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삶
2)삶은 원래부터 공평하고 행복한 것이며, 어떤 고통의 발생은 이상(異常)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고 원망하는 삶.
 
1)의 삶은 가난하다. 잘해봐야 고통이 없을 뿐이며, 이 삶의 뒤에서만 행복해질 수 있다.
2)의 삶은 연약하다. 삶 중 고통스러운 일은 항상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처음 얻은 답은 ‘만족’이 아닐까 질문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하여 달라이라마가 그 위에 동그라미를 쳐준 듯하다.
[자신의 몸 안에, 또는 머릿속에 갇혀 있는 사람은 언제나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족 할 수 있는가? 언젠가 썼던 문장이다.
‘채우려 해도 채울 것이 없었다. 그래서 만족이라 부르기로 했다.’
[탐욕의 반대는 무욕이 아니라 만족입니다.]
만족에 대한 스스로의 정의를 되뇌다 보면 필연적으로 ‘흔해 빠진 자기 합리화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게 된다.
이러한 자기 의심에서 초탈해지는 과정을 수행이라는 듯 하다.
 
어떻게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 것인가? 나의 문제에 있어서는 행복한 것을 찾고, 타인의 문제에 있어서는 자비로운 것을 찾는 방법이 있다.
[선택의 문제에 빠졌을 때, 그것을 통해 행복과 쾌락 중 어느 것을 얻게 되는 것인가 질문해보자.]
[만족할 줄 알게 됨으로써 친절한 마음과 자비심이 자라고, 분노와 미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항하는 면역을 가지게 된다.
 마치 질병에 대비하여 육체적인 체력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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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록 2019. 10. 11. 15:31
2018.11.26
 
어렴풋이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떠올랐다.
그 뒷덜미에 번득이는 느낌은 아니지만 어슴푸레한 광기의 그림자가 어느 한 켠에 눌어 있는 듯 했다.
 
[잠들지 않음으로써 육체에 생기가 돌았다. 
 마지막으로 잠들었던 시간과 멀어질수록 젊고 아름다워졌다.
 무심코 지켜본 잠든 남편의 모습은 섬뜩하리만치 어리숙해 보이고 추해 보였다.
 모두가 죽음으로 빠져드는 시간 사이에서 혼자 깨어있는 낯선 두려움은 까맣게 잊었다.
 그녀의 내면은 고요한 하늘을 유영하며 혼자의 고고함을 한껏 발산하려는 새와 같았다.
 그러다 그 새는 무심코 어떤 두 그림자 사이에 내려 앉았다.]
 
그녀에게 위협으로 다가왔던 두 그림자의 이름은 “깨어있는 시간”과 “잠들어 있는 시간”이라 짐작해본다.
어떠한 표정도 가지고 있지 않은 두 그림자이지만 그녀에게는 똑같은 죽음의 위협으로 느껴졌으리라.
 
- 깨어 있는 시간. 나는 소설의 흐름에서 깨어있는 시간을 생의 소모라는 관점에서 바라봤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심지를 붙잡고 있는 듯, 그녀는 계속해서 잠들지 않고 깨어있음으로
  남은 페이지의 두께 보다 빨리, 예기치 않은 죽음을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잠들어 있는 시간. 잠드는 시간은 깨어 있는 시간의 종말이다.
 다시 눈뜬다는 보장이 없는 잠은 죽음의 시작과 같다.
 혹은 다시 깨어나더라도, 그 사이의 의식의 단절에 의해 잠에서 깨어난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닐 것이라는 불안감에 빠지게 된다.
 그것은 삶이지만 현재의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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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서록 2019. 10. 11. 15:30
2018.08.06
 
김도인이 말했다
어떤 방향을 정하고 가는 삶을 살고 있지 않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하지만 떠도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해야한다고 느낀다.
 
나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을 따라가는데
나는 자꾸만 살면서 마주했던 타인의 아픔이 떠올랐다.
 
당신의 큰 아픔과 고단함을 앞으로도 다 이해할 순 없겠지만
그때의 당신이 지금의 나보다 어린 서른 남짓이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애통해서
너무나 애통해서
어떤 위로 조차 꺼내기 힘듭니다.
어느 여름의 난 슬프지 않았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온세상에 개구리가 울어대긴 했지만,
그것은 계절처럼 돌아오지도 않았고 사그라져 이제 없습니다.
그러니 서른둘 즈음의 당신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그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떤 대목에서 그 얼굴이 너무도 뚜렷하게 터져나와 버렸다
그 때 너의 표정은 기억나진 않지만
네가 느꼈을 감정을, 왜,
지금 너무 또렷히도 느끼고 있는지, 아니,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 미안하다 말했던가.
그것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다.
 
우울증에 관한 대목에서.
단지 ’슬프고 우울한 기분’을 힘들어하는 상태가 아닌,
과거의 기억들, 감당하기 힘든 감정들, 헤아릴 수 없는
생각들이 눈사태처럼 불어나 우리를 덮칠 때 시작되는 것
 
만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김도인
 
책의 중간 쯤 넘어가다보니 시우가 혹시 내가 아닌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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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책/독서록 2019. 10. 11. 15:28
2018.05.09
 
우리는 타인과 나를 구분하므로부터 불안을 얻는다.
 
대개의 문제는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어떠한가’에 대함이다.
아니 단순히 하나의 객체로써 어떠한가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의 궁극적인 의미는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내 옆 사람 보다 나은가?’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타인의 시선’과 ‘내 옆 사람에 비교했을 때의 나’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라도 꺼내어 두고 살 수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보통 삶과는 다른 고민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바니타스(Vanitas)
뺨에 보조개가 파이는 아이에게 신발끈 묶는 법을 가르치는 어머니가 둘다 결국은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헛되다고 생각하는가? 천박과 세속적 영광의 상징들 가운데 죽음과 짧은 생명의 중요한 상징 두 가지가 놓여있다. 두개골과 모래시계가 어떻게 살아가야하고 살아가며 무엇에 주목하고 살아가야 할지 환기시켜 준다.
 
보헤미아
우리는 어떤 가치에 마취되어 있는가. 마치 그것이 신이 내린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의 상상력이 너무 조심스러워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니체가 신을 죽였다. 그러나 신은 영속한다. 신을 따르면서 살 수도 있고, 신을 모른척 살 수도 있으며, 내가 나의 신이 되어 살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좋음으로 재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믿고자 하는 길을 걸으며 믿음을 잃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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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야, 몇몇 이야기가 나의 계절과는 다른 누군가의 계절의 향기로 조용히 새어 나갔다.
#
한 번쯤은 코 끝이 알싸한 가을, 분분한 겨울을 떠나보냈듯 사람 저마다의 계절이 도착하고 계절이 떠나기도 한다.
뜨거웠고, 고독했고, 고고했지만 주변에서 어디론가 지워져 버린 계절처럼,
계절과 함께 살아온 것들 또한 남아있지 않고 다만 그것이 있었다 기억할 뿐이다.
우린 지나가기만 하는 다른 온도의 계절 안에서
언젠가 걷던 발걸음 위, 지금은 앙상해졌을 어느 가지 끝에 남겼던 감정들과 다른 모습으로 재회할 것이다.
낯설지 않겠지만, 예전만큼 기쁘진 않겠지만,
그전보다 슬플지도 모른다는 인생의 클리셰가 우리를 항상 계절이 변하지 않는 나라로의 여행을 소망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
담장 너머가 시끄러운 봄이 오고 있다.
호두를 닮은 비를 쏟기도 하고, 뾰족한 바람 부는 날도 있어 가지 끝은 봄을 달고 어쩔 줄을 몰라 한다.
태연한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안쓰럽지만 허면 또 대견하기도 하다.
아무리 센 바람이 불어온들 때가 되면 봄은 우리가 아는 봄으로 쏟아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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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1. 그날 우리의 만남은 몇 가지 조건의 확률을 따져보면 약 천분의 일 정도다. 그래도 우리는 만났다.
 
2. 어느 날 아침 시리얼을 사러 갔던 식료품점 계산대에 서서 나는 왜 다른 사람에게 만큼 너에게 관대하지 못했던 것일까 내 신발을 내려다 본다.
 
3. 앞으로 우리의 낙원이 될 지도 모르는 스페인의 한 농장에 도착한 날 갑자기 네가 아팟다.
   네가 좋아하지 않으리란 걸 알지만 내가 데려온 의사는 이렇게 진단했다.
   [안헤도니아 : 행복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갑작스러운 공포에서 생기는 것으로, 고산병과 아주 흡사하다.]
   스페인의 이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사이에 흔한 병이라고 했다.
 
4. 네가 자주하던 말이 있다. “문제를 말하면 진짜로 문제가 생겨”
   문제를 언제 고백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심각도에 차이가 조금 생길뿐이지 음성의 파도가 어떤 문제를 춤추도록 시작하게 만드는 건 아닌 것 같다.
 
5. 너와의 기억 겉봉투에 한 줄을 써넣고 어디쯤.. 넣어둔 위치를 잊어버리고 싶은 서랍에 넣을 차례이다.
   니체도, 홉스도 이럴 때를 위해서 선과 악을 명쾌히 구분해 두었지만 나는 그 위에 이렇게 쓴다. agaton aplox.
 
6. 네가 빗을 두었던 자리가, 네가 머리를 기대고 책을 읽던 소파가, 모든 곳에서 처음부터 끝까지의 크기로 나를 네가 없는 세계로 거세게 내동댕이친다.
#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한 문장으로 완성되는 그럴듯한 이유를 댈 수 없기 때문에 ‘네가 좋아하는 주근깨가 없어져도 날 사랑할꺼야?’ 같은 불안한 질문을 한다.
철학적이던 실증주의적이던 100명이 300가지 이상의 해석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한 단어(두 글자 혹은 네 글자)로 무성의하게 분류해 둔 듯하다.
#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당신이라는 사람 그 자체를, 당신이기 때문에’ 라는 말을 설득력 있게 받아들이도록 하려면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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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책/독서록 2019. 10. 11. 14:17
2017.12.13
 
아브락사스, 신, 신께서 밝은 세상만을 사랑하신다면 우리 주변에 실재하는 어두운 세계는 어떻게 존재 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의 실재 또한 신의 의도라면 신께서 이 세계를 창조하신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신의 씨앗을 왜 남겨 두셨는가.
거기에서 양떼들은 또 어떤 자비를 해독하고 실천해야 하는가.
만약 그것이 스스로를 죄인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하나의 장치라면 그것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
작은 거짓말로 시작 된 에밀 싱클레어의 유년기의 묘사는 문장 위를 달리는 나의 시선을 숨가쁘게 했다.
에밀이 스스로 헤어나지 못했던 절망의 늪에서 했던 앳된 절규, 절실한 구원과 종말의 문턱에 선 것 같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더 높은 곳에 달렸다고 해서 그 눈으로 고귀함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우리보다 어렸던 우리가 조금 더 진실에 가까운 세계에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생일 케익 위에 촛불을 켜는 일이 무덤덤 해졌고, 눈물이 쏙 빠질 정도의 어머니의 꾸중이 그만큼 무서워지지 않았고,
누군가와의 사랑도 지금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
스쳐 지나온 감정들에 익숙해졌다는 것은 괜찮지만, 감동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안타깝다.
#
한달음에 끝까지 올라 설 수 있었던 높이의 계단은 정상이 눈에 보일 만큼 낮아졌으며
역치의 층계 마다의 높이는 힘껏 뛰지 않으면 닿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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