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3
얼굴에 그늘. 그대와 지금 똑같은 태양 아래 있는데도 내 얼굴에 진 그늘이 더 짙어 보이는 건
내가 볕이 덜 드는 곳에서 살아서일까. 혹은 볕에 그을려서일까.
여름밤, 모두가 장마의 습기를 덮고 잠들었을 텐데
여름의 짙은 향수에 취해 있던 건 우리뿐이었나 보다.
눈으로 하는 언어는 누구나 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지라 배우지 않아도 들을 줄 안다.
그리고 그 언어는 빛이라, 너무도 빨라, 준비할 새도 없이 마음에 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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