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7
 
#1 인정욕구의 해석
 
인정욕구에 사로잡힌 인간은 얼핏 타인을 보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자기 자신밖에 보지 않아.
‘나’ 이외에는관심이 없지. 즉 자기중심적이라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만 집착하는 삶이야말로 ‘나’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기중심적인 생활양식이라는 것을.
 
 
 #2 칭찬의 해석
 
즉 “장하다”, “잘했다”, “훌륭하다”라고 칭찬하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자기보다 아래로 보고 무의식중에 상하관계를 만들려는 걸세.
방금 전에 자네가 말한 동물 훈련사례는 그야말로 ‘칭찬’의 배후에 있는 상하관계, 즉 수직관계를 보여주는 거지.
인간이 남을 칭찬할 때 그 목적은 ‘자기보다 능력이 뒤떨어지는 상대를 조종하기 위한 것’이라네.
거기에는 감사하는 마음도, 존경하는 마음도 없지.
 
 
 #3 평가, 존재함에 감사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볼 때 ‘자기만의 이상적인 모습’을 멋대로 지어내고, 그것을 기준으로 평가를 내린다네.
예를 들면 부모님 말에 일절 말대꾸를 하지 않고,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좋은 대학에 가서 큰 회사에 취직한다.
그런ㅡ있을 수도 없는ㅡ이상적인 아이를 만들어놓고 자식과 비교하며 불평을 하고 불만을 갖지.
이상적인 모습을 100점으로 놓고 천천히 점수를 깎는다네. 이거야말로 ‘평가’라는 발상이지.
그러지 말고 아이를 누구와 비교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그저 거기에 있어주는 것을 기뻐하고 감사하면 되네.
이상적인 100점에서 감점하지 말고, 0점에서 출발하는 거지. 그러면 ‘존재’ 그 자체로 기뻐할 수 있을 걸세.
 
 
미움받을 용기 #4 여행, 목적, 과정
 
여행을 하는 목적이 뭐지? 예를 들어 자네가 이집트로 여행을 갔네.
그때 자네는 되도록 효율적으로, 되도록 빨리 쿠푸 왕의 거대 피라미드에 도착했다가 그대로 최단거리로 돌아올 텐가?
그런 건 여행이라 부를 수 없지. 집에서 나온 순간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이네.
목적지를 향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모든 순간이 ‘여행’이야.
물론 어떤 사정이 생겨 피라미드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해도 ‘여행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네.
그것이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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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alking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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